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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주도' 주장…"쯔양이 피해자라는 것 인지 못했다" 해명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라는 그릇된 생각 하게 됐다"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고 있다.2024.7.15 사진=연합뉴스 속보=1천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과 40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 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하고 돈까지 뜯어낸 의혹을 받는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가 혐의를 인정했다.
전국진은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2023년 2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쯔양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하려 하자 '굳이 그렇게 영상 올리지 말고 나쁜 사람한테 돈이나 뜯자'고 제안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쯔양 소속사와) 미팅을 며칠 앞두고 구제역이 자기가 알아서 할 테니 본인에게 맡기라고 했다.이후 구제역은 쯔양 소속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며 "결과적으로 2023년 2월 27일 구제역으로부터 300만원을 입금받았다"고 덧붙였다.
전국진은 "쯔양이 오랜 기간 피해를 많이 받은 피해자라는 것은 제대로 인지를 못 한 상태였다"며 "경제적 어려움과 (뒷광고 논란 등) 쯔양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구제역이 그런 행위를 몇 번 했을 거란 추측들이 합쳐져서 '나쁜 사람 돈은 좀 받아도 되지 않나'하는 그릇된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녹취록으로 인해 숨기고 싶은 과거가 공개돼 버린 쯔양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결국 전국진은 협박과 이를 수단으로 돈을 뜯어낸 공갈까지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지만,
빙고판 도안쯔양이 피해자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자신의 적극적인 의사가 아니었으며 주도자는 구제역이라는 식으로 범행의 고의성에 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1천만 먹방 유튜버 쯔양.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구제역은 쯔양을 협박해 5천5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받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다른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전국진과 구제역 등 유튜버들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쯔양은 지난 11일 새벽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고 유튜버들에게도 협박당해왔다고 주장하며 전날 구제역과 전국진,
빙고판 도안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에게 4년간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전 남자친구가 일하던 업소에서 일했고,
빙고판 도안방송에 따른 정산금도 제대로 받지 못해 최소 40억원을 뜯겼다고도 털어놨다.
영상에서 쯔양은 한숨과 함께 "제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했다.당시 남자친구 A씨를 만났는데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며 "지옥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쯔양은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남자친구와 헤어지려 했었는데 저를 찍은 (불법 촬영) 동영상이 있어 이를 가지고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헤어지지 못했다"라며 "우산이나 둔탁한 물건으로 맞는 등 그런 폭력적인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이 일하는 곳으로 데려가 술만 따르면 된다고 해서 앉아서 술 따르는 일을 잠깐 했었다"라며 "주변에 협박당한 사실을 알리지 못했고,당시 그 일로 벌었던 돈도 전부 가져갔다.더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하고 싶다고 하면 폭력을 쓰면서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이야기해 더 대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1천만 먹방 유튜버 쯔양.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이후 쯔양이 먹방을 시작한 것에 대해 "하루에 두 번씩은 맞았다"라며 "'어떻게 돈을 벌어다 줄 거냐'고 하길래 예전부터 하고 싶던 방송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송으로 돈을 좀 벌었으나 돈을 전부 (A씨가) 가져가 치킨을 시켜 먹을 돈이 없었다"라며 "방송이 커져 잘 되니 소속사를 만들고 수익을 7(A씨)대 3(쯔양)으로 나누는 부당한 계약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2020년 이른바 '뒷광고' 논란으로 은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했던 데 대해선 "광고 수익을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욕을 먹으니 (방송을) 그만두게 시켰고,여론이 좋아지니 복귀하라고 했다"라며 "복귀할 마음이 정말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방송한 내용에 대해선 "과거가 수치스러워서 어디에도 언급되지 않길 바라며 반항을 하지 못했다.직원들도 2년 전부터 이런 내용을 알았다"라며 "그러다 그분이 주변에 욕도 많이 하고 과장되게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뜯겼고 2억 원 정도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 돈을 다 줄 테니 떠나달라고 부탁했으나 성에 안 찬다는 답변을 받았다.4년 내내 방송을 하게 된 건 본인 덕분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가족이나 직원에 대한 협박이 이어지고 유튜버들에게 없던 일까지 만들어 제보하면서 (A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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