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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박소영 손연우 이성덕 박지현 유재규 김지혜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등에 반대하는 의료계가 '전면 휴진'에 돌입한 18일 의료 대란은 없었지만,도르트문트 대 첼시 라인업전국 곳곳에서 동네 병의원의 휴진 소식을 들은 환자들은 불만과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교수 18명이 휴진에 돌입한 부산대병원의 경우 혈액종양내과에 진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80대 환자가 3시간을 헤매다 다른 2차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 병원 일부 과에선 외래진료가 '셧 다운'되기도 했다.평소라면 재활 치료나 정기 검진을 하러 온 환자들로 붐볐을 재활센터도 오전 내내 한산했다.
약 30% 교수들이 휴진에 동참한 전남대병원의 경우 진료 예약 변경 문자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고령의 환자가 헛걸음하는 일이 있었다.최모 씨(88)는 치매를 앓는 남편의 진료 예약 종이를 들고 2시간이나 일찍 병원에 도착했지만,도르트문트 대 첼시 라인업담당의의 휴진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북 전주에서도 8세 아들이 감기 기운을 보여 등교 전 소아청소년과의원을 찾은 진모 씨(48)가 휴진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
8만 명 넘는 전북지역 주부들이 가입한 '맘카페' 등에선 회원들이 휴진에 참여한 지역 의료기관 명단을 공유하며 의료계를 비판했다.
이비인후과·정신건강의학과 등 8개 의원이 입점한 전남 나주의 한 건물에선 그중 3곳이 이날 문을 닫아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혈압약을 타기 위해 이곳 내과를 찾았던 홍모 씨(72)는 "시민들만 불편하다"는 말만 남긴 채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내과 의원은 진입문에 휴진 이유를 알리는 안내문을 써 붙였다.여기엔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다.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항의하며 오늘 잠시 멈추려 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러나 이곳을 오가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한 시민은 "영웅심 납셨다"며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동네 병의원 등의 휴진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의 상급종합병원과 대형 병원은 대체로 큰 혼란이 없었다.그러나 기존보다 내원객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평소 오전부터 주차장이 '만차'를 기록했던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경우 이날은 대부분 자리가 비어있었다.안내데스크 앞에서 번호표를 뽑고 안내를 기다리던 환자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충남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폐암 클리닉에선 교수 4명이 모두 휴진을 신청해 진료를 보러 온 환자가 1명도 없었다.다른 과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비뇨의학과의 경우 일정표상으론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내원객 대기 모니터는 전원이 아예 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