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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당초 공원 조성 의견 수렴
육동한 시장이 부동산 개발로 틀어
사업비 절반인 1.3조 대출 방침
“무리한 추진… 빚더미 수렁 우려”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추진 중인‘캠프페이지’개발 계획이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당초 시민의견 수렴과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육 시장이 대규모 부동산 개발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예산조달 방법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춘천시는 필요한 사업비 중 절반 이상인 1조3000억원을 대출하겠다는 방침인데,하루 이자만 1억40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는 시가 시민과 약속을 저버리고 부동산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무리한 개발 사업을 벌였다가 빚더미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춘천 노른자 땅인 캠프페이지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미군 기지로 조성됐다.2005년 미군이 철수하면서 국방부로 소유권이 넘어갔고,인터마이애미 순위2016년 시가 부지를 인수했다.춘천역 앞 대규모 부지가 공터로 방치되자 2009년부터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에 불이 붙었다.다년간 이어진 시민토론회를 통한 여론수렴과 연구개발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2019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를 본뜬 시민공원으로 만드는 계획이 수립됐다.
논란은 육 시장이 기존 계획을 아파트 2200세대 건설을 포함한 부동산 개발로 바꾸면서 시작됐다.시민단체 등은 시가 시민들과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비판했다.오동철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위원장은 “지난 20년간 계속된 논의 끝에 앞선 시정부와 시민들은 부지 전체를 시민공원으로 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며 “그러나 육 시장 취임 이후 시는 충분한 논의 없이 계획을 뒤집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부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일부 절차를 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캠프페이지에 아파트와 산업단지를 건설하려면 도의 승인을 받아 용도를 변경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빠졌다는 것이다.도 관계자는 “몇 년에 걸쳐 세워진 계획을 바꾸면서 사전에 도와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시가 결정한 대로 따라가는 모양새가 됐다”고 지적했다.
12일 열린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예산 조달 방법과 관련한 우려가 쏟아졌다.시는 총 사업비 2조7000억원 중 절반 이상인 1조3000억원을 대출할 계획인데 이자만 연간 5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윤민섭 춘천시의원은 “500억원은 춘천시 예산의 3%”라며 “하루에 이자만 1억4000만원씩 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어 “시는 5조원에 가까운 사업수익을 만들어 빚을 갚겠다고 하는데 현실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캠프페이지 부지 면적의 절반 정도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공원은 물론 첨단산업,문화가 공존하는 성장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해명했다.이어 “대출 이자는 1년에 최대 300억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으며 임대와 분양 수익을 통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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