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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당,메가슬롯 총판일부 소비자에 부작용 사례 나타나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컴포즈커피에서 신제품으로 내놓은‘제로 슈거’음료를 마셨다가 복통으로 장시간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업체 측은 일부 소비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한 뒤 결국 판매를 종료했다.출시 8일 만이다.이디야커피의‘제로 슈거’음료를 마신 소비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후기가 이어졌다.이디야 측은 판매는 이어가되 주문 화면에 위장관 부작용과 관련한‘주의 문구’를 추가했다.두 음료에 사용된 대체당은‘에리스리톨’이다.
또다른 대체당이 든 빙과류에서도 비슷한 부작용 사례가 나왔다.롯데웰푸드는 지난 4월‘0㎉’죠스바·스크류바를 출시했다.제품은 3개월 만에 약 2000만 개가 팔렸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설사와 복통 등을 경험했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들은 “맛있어서 3개나 먹었다가 설사하고 난리났었다” “하루 2~3개 먹으면 무조건 화장실행” 등 자신이 겪은 부작용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두 제품에는‘알룰로스’라는 대체당이 함유됐다.
대체당을 활용한‘제로 칼로리‘제로 슈거’제품은 건강한 단맛을 찾는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며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국내 유통 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1~4월 편의점에서 판매된 전체 탄산음료 중 제로 탄산음료가 차지한 비율은 52.3%다.△2022년 32.0% △2023년 41.3%에 이어 올해는 일찌감치 과반을 기록한 것.이에 유통업계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설탕을 뺀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당류 제로’콘셉트에 맞춰 기존에 있던 제품에 대체당을 넣어 출시하는 식이다.
대체당은 말 그대로 설탕을 대체하는 감미료다.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몸에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열량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살이 찌지 않고 비교적 건강하게 섭취가 가능하다고 인식되면서 다이어터나 대사질환자 뿐만 아니라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고 싶어하는 소비자들까지 선호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당은 △천연 감미료 △인공 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 등으로 구분된다.이 가운데 최근 부작용 이슈에 오르내린 것은 에리스리톨(당알코올)과 알룰로스(천연당)다.에리스리톨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승인한 인공감미료 22가지 중 하나다.알룰로스는 식약처가 식품첨가물이 아닌 식품원료로 구분한 유일한 0㎉ 감미 소재다.두 대체당 모두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의미다.
다만 무해한 물질로 알려진 대체당도 다량 섭취시 사람에 따라 설사와 복통,가스 등의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은 다량 섭취 시 체내 흡수가 되지 않고 장내에 남아 삼투압 작용을 해 수분을 과하게 끌어들인다”며 설사 유발 이유를 설명했다.또 “소량의 알룰로스는 체내 흡수가 되지만 많이 먹게 되면 결과적으로 흡수가 안 되고,장에 남아 삼투압 작용에 의해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식품연구원 설탕 대체재 연구 동향에 따르면 당알코올은 일일 기준 성인 40~50g,메가슬롯 총판아동 30g 이상 섭취 시 설사를 동반하는 장 질환이 야기될 수 있다.알룰로스는 몸무게 60㎏ 성인을 기준으로 하루 최대 54g까지 섭취하도록 권고되고 있다‘0㎉’죠스바·스크류바에는 알룰로스가 각 18g씩 들어가 있다.하루에 아이스크림 3개만 먹어도 권장 섭취량을 초과하는 것.몸무게가 덜 나가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적게 섭취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크다.
물론 평소 소화기가 예민한 사람은 일일 권고 섭취량보다 적은 양을 먹어도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반대로 권고 섭취량보다 더 많이 섭취해도 설사나 복통 등의 부작용이 없었다는 이들도 있다.이에 직접 소량씩 섭취한 뒤 대체당 민감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또 대체당이 들어간 제품을 먹기 전에는 종류나 함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현행 식품표시광고법상 당알코올류를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에는 △당알코올 종류(말티톨,소비톨 등) △함량 △경고 문구(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등을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반면 알룰로스에 대해서는 이러한 경고 문구 등이 의무화되지 않았다.식약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알코올 이외에 설사 등 유발 가능성 물질에 대해서는 실제 사례나 과학적 근거 등을 바탕으로 주의 문구 표시 필요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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