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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선릉이 오늘 오전 훼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는데 선릉에는 방범 장치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허술한 문화재 관리는 지난해 말 있었던 경복궁 담장 낙서 훼손과 다름이 없어 보입니다.
손성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작업복을 갖춰 입은 사람들이 줄지어 왕릉으로 올라가고 경찰이 상황을 설명한 뒤 이들을 안내합니다.
오늘(14일) 오전 11시 10분쯤 '누군가 선릉에 침입해 봉분을 훼손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선릉은 조선의 9대 왕인 성종과 그의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 윤 씨가 묻힌 능으로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인터뷰 : 선정릉 사무소 관계자
- "출입금지합니다.지금 안 돼요 상황이.수사 중이에요.나가주세요.(안에 계신 분들은 관광객?) 경찰들이에요."
경찰 조사 결과 오늘(14일) 새벽 2시 반쯤 한 여성이 선릉에 침입해 봉분을 파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봉분 아랫부분은 지름 약 10㎝,벵갈고무나무 물주기깊이 약 10㎝인 주먹 하나 정도 크기의 구멍이 났습니다.
여성은 랜턴과 모종삽을 준비해 성종 왕릉으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딩 : 손성민 / 기자
- "용의자는 전통 담장과 철제 울타리 사이로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방범 장치가 없었던 탓에 범행을 CCTV로 목격한 뒤에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유산청은 "용의자의 침입 사실을 범행 직후 확인했다"며 "앞으로 외곽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토대로 왕릉을 훼손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