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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400원 육박
가계부채 나흘 만에 2조↑
계속 미뤄지는 인하 타이밍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은 상황인데다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도 신중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올해 10월 이후나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4~5월,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어7~8월,10~11월과 올해 1~2월 4월에 이어 11회 연속,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어기간으로는 1년 4개월째 동결이다.앞서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0.25%포인트(P) 올린 후 10차례에 걸쳐 3%p 인상하다가,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어올해 2월부터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꼽힌다.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면서 14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점은 한은의 고민거리다.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차가 확대되면서 현재 1300원 후반대인 환율이 외환위기 수준인 14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부동산 거래 회복으로 인한 가계부채 리스크도 문제다.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낮출 경우 막차 수요를 자극해‘패닉바잉’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5조3415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나흘 만에 다시 2조1835억원이나 불었다.
아울러 물가가 안정되고는 추세이긴 하지만 기준금리를 낮출 만큼 2% 안착을 확신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물가상승률은 다소 꺾였지만 유가 등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고,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영어가계대출 증가세와 달러 강세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졌다.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통방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2.3~2.4%대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보이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입장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앞으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수는 있겠으나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는) 통화정책 긴축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향후 통화정책은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연준이 9월에 인하할 경우를 가정해 빨라야 올해 10월에서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여전히 높고 연준도 아직 금리인하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최근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부채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부동산경기도 들썩이는 상황에서 한은이 섣불리 움직이면 시장에 주는 시그널이 상당히 왜곡될 수 있어 일단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