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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5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아쿠아리움인 63빌딩 아쿠아리움이 내일(30일) 폐장합니다.
39년 동안 이 곳을 찾은 방문객만 9천만 명에 달하는데요.
폐장을 하루 앞둔 오늘(29일)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신현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표소 앞엔 긴 줄이 늘어섰고,
인도네시아 대 아르헨티나내부는 말 그대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폐장을 하루 앞둔 63빌딩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람객들입니다.
[최희수/서울시 영등포구 : "랜드마크 같은 느낌이기도 했는데 좀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문 닫기 전에 한 번 더 와봤습니다."]
1992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인어 공주 공연.
63빌딩 아쿠아리움의 상징이었던 이 공연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신주아/서울시 강서구 : "(인어공주가) 할 수 없었던 것을 이루는 게 제일 생각에 남았어요.엄청 숨을 많이 (참고) 버티니까 그게 존경스러웠어요."]
'63씨월드'란 이름으로 1985년 문을 연 63빌딩 아쿠아리움.
국내 최초의 아쿠아리움으로 1980년대와 90년대 서울 시민들의 대표적인 나들이 장소이자,
인도네시아 대 아르헨티나수학여행 필수 코스로 꼽혔습니다.
39년 동안 이곳을 찾은 방문객만 9천만 명에 달합니다.
연애 시절 아내와 데이트를 즐긴 이곳을 한 아이의 아빠가 돼 다시 찾은 관람객.
[현진건/인천 부평구 : "감회가 새롭죠.이제 가족이 돼서 왔으니까 그때는 연인이랑 왔었는데.그때 연애할 때 사실 아내 기억밖에 안 나서 그때는."]
유치원생 아이를 업고 왔던 엄마는 이제 어엿하게 자란 딸의 손을 잡고 이곳을 찾았습니다.
[조지연/경기 이천시 : "막내 같은 경우는 제가 업고 왔으니까 굉장히 어렸을 때.(옛날) 사진을 보면서 '너네 어렸을 때 이렇게 왔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시민들은 각자의 추억을 되새기며 아쿠아리움의 마지막 모습을 눈에 담았습니다.
이곳에 있던 해양 생물들은 전국 각지의 아쿠아리움으로 흩어져 생활하게 됩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서다은/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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