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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음주운전 5번째,메시 프리킥특별단속도 무색…"지휘관이 조직 문화 다잡아야"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최근 경남지역 경찰이 음주운전과 직원 갑질 등 갖은 비위를 저질러 시민들 불신이 쌓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조직 수장인 김병우 경남경찰청장의 경고에도 이런 직원 일탈이 잇따르면서 김 청장의 리더십도 흔들린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남경찰청은 음주운전을 하다 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경남경찰청 소속 A 경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A 경장은 지난 6일 오전 1시 30분께 경남 김해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음주 단속을 피해 차를 버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음주단속 중인 경찰관 지시를 무시하고 약 600m를 달아났다.
이후 차를 버리고 인근 공원 근처로 도주했지만,메시 프리킥뒤쫓아온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A 경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날은 경남경찰청이 지난 1일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시작한 첫 주말이었다.
경남 경찰의 음주운전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5월 25일에는 경남경찰청 소속 B 경사가 창원시 의창구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 직위해제됐다.
이 당시에도 경찰은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 특별단속을 벌이던 중이었다.
올해 들어 음주운전으로 직위 해제가 된 경남 경찰만 벌써 5명에 달한다.지난해에는 1년 통틀어 1건에 그쳤다.
직원 갑질로 본청인 경찰청 조사를 받는 간부도 있다.
지난달 경남경찰청 소속 한 간부 경찰은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메시 프리킥갑질을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 발령돼 경찰청 조사를 받고 있다.
이 간부는 직원들에게 여러 차례 폭언과 부당한 지시를 했다는 내용으로 진정을 받아 일선 경찰서에 분리조치됐다.
이 같은 직원들 일탈에 김 청장의 리더십도 큰 타격을 받았다.
김 청장은 경찰들의 음주운전 적발 후 조직 내 회식 자제를 당부하고 "경찰 이미지도 있으니 직원들이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했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특히 경찰이 음주운전을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예고한 상황에서도 음주운전이 연이어 발생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30대 시민은 "모범을 보여야 할 경찰이 오히려 비위들을 저지르는데 누가 경찰 말을 들으려고 하겠느냐"며 "경찰 내부에서는 어떤 문제의식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학과 교수는 "일부 부적절한 경찰의 일탈이라고 볼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민에 대한 신뢰와 경찰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조직 전체의 문제"라며 "지휘관이 리더십을 보여 조직 문화를 다잡고 봐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계속 강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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