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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에 신고된 휴진 비율 4% 그쳤지만
동네의원 곳곳 '오전만 진료' 변칙 운영
의사 커뮤니티엔 각종 꼼수 공유되기도
“여기 진료하나요?”
“오늘 접수 마감됐어요,죄송합니다.”
18일 오전 서울 강북구의 한 의원 문을 두드린 노삼숙(67)씨는 이날만 두 번째로 병원 문전에서 퇴짜를 맞고 발걸음을 돌렸다.점심시간 시작인 오후 1시까지는 한 시간이 넘게 남았고,비트콩대기 환자도 두어 명밖에 없는데 접수가 마감됐다는 게 이상했다.조금 전 목이 갑자기 부어올라 찾아간 이 동네의 유일한 이비인후과에선 "보청기 맞춤 예약이 꽉 찼다"는 이유로 거절을 당한 터였다."희한하게 오늘 다 오후 진료를 안 받네요."’노씨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휴진에 나선 첫 날,상급종합병원은 물론이고 일부 동네의원까지 업무 중단에 동참했다.보건소에 정식으로 신고를 하고 쉬는 경우도 있었지만‘절반 근무’등 꼼수를 쓰면서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곳도 발견됐다.어렵게 걸음한 환자들만 발을 동동 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