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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동서·남부·중부·서부발전,신임 사장 공모 절차 시작
현 사장 임기 이미 만료,총선 두 달 지나서야 인선 본격화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의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시작됐다.
5개 발전사(한국남동·동서·남부·중부·서부발전) 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 두 달이 지나서야 본격화한 것으로,그동안 신임 사장 인선 작업은 지난 4·10 총선과 맞물려 멈춰있었다.
이를 두고선 정치권 출신 인사를 염두에 둔 '자리보전' 성격이 아니겠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였는데,대규모 낙하산 인사가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9일 5개 발전사 등에 따르면 한국남동·동서·남부·중부·서부발전은 신임 사장 공고를 내고,본격적인 사장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일정 순으로 보면 중부발전이 이달 10일,동서발전은 12일,남부발전은 15일,오늘 해외축구남동·서부발전은 16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
이들 발전사 사장의 임기는 지난 4월 25일 자로 이미 만료된 상태지만,차기 사장 인선 작업은 두 달이 넘어서야 본격화하게 됐다.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들 발전 5개사 사장들은 여전히 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신임 사장 인선 과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정치권 인사'들의 발탁 여부다.
통상 한전의 발전자회사 사장에는 한전 또는 산업부 출신이 발탁되거나 내부 승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현 남부발전 이승우 사장은 산업부에서 근무했고,오늘 해외축구남동발전 김회천 사장과 서부발전 박형덕 사장은 한전 출신이다.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내부 승진 인사다.동서발전 김영문 사장만이 검사 출신으로 관세청장을 역임한 정도다.
하지만 애초 이번 발전사 사장 인선 절차가 늦어진 이유가 지난 4·10 총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말들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등장하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월 인사추천위원회를 꾸리고도 4월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회의 한차례 하지 않았던 각 발전사의 행보가 이런 가설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공공기관운영법에는 공기업 기관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사장 선임 절차는 임추위 구성-후보자 공모 및 복수의 후보자 추천-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심의 및 최종후보자 의결-각 사 이사회 및 주주총회 의결-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대통령 임명의 과정으로 진행된다.대개 이런 일련의 절차는 2~3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사장 인선의 경우 임추위 구성 후 후보자 공모를 시작하는 데만 무려 5개월이 걸렸다.
여기에는 사실상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사장 인선이 결정되는 구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사장 추천과 관련한 요구가 없었던 상황에서 임추위 자체적으로 후보군을 추천하는 것도 무의미하다 보니 활동 자체도 지지부진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발전사 안팎에서도 지난 총선이 집권당의 패배로 끝난 상황에서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더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 입장에서는 굳이 '정치권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면서 "오히려 정무적인 부분에서 우리 기관의 입장을 더 잘 대변해 줄 수 있다는 면에서는 정치인 출신 사장을 반기는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산업부 산하 여타 공공기관·공기업에서도 신임 사장 인선을 위한 공모가 일제히 본격화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10일,오늘 해외축구한국전력기술㈜과 한전KDN,대한석탄공사가 15일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 지원서 신청을 받는다.
이 외에도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나 로봇산업진흥원도 신임 사장 후보자 공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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