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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이날 아리셀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한신다이아,박순관 아리셀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에 돌입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4시께부터 오후 10시 30분께까지 불이 났던 아리셀 사무실과 박순관 대표 자택 등 3개 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투입된 수사관은 수사본부 요원 34명,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이다.압수수색을 통해 작업 공정 관련 자료와 응급 상황 조치 계획 문서,각종 배터리 제조 공정 시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화재 등 응급 상황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필 예정이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특히 아리셀의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코넥'이 아리셀에 대한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관여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추가 수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압수물 분석 및 참고인 조사가 대부분 마무리된 뒤에는 박 대표를 비롯한 피의자 소환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 절차라고 할 수 있는 합동 감식 결과는 도출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25일 박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만타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만타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아울러 전원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사고 발생 하루 만에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이틀째에는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사망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확인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했다.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6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사망자 신원은 추가로 3명이 확인돼 총 17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경찰은 나머지 6명 사망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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