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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후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나흘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A(30대)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B(여·30대)씨를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90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지하주차장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B씨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자 조수석 문을 강제로 열고 침입해 흉기로 위협했다.
이후 B씨를 결박해 뒷좌석에서 태운 A씨는 차량을 운전해 여러 현금자동인출기(ATM)을 돌며 B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했다.
1시간 정도 차 안에 갇혀있던 B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차량을 빠져나왔고,컴퓨터로 월드컵이후 경찰에 “모르는 남자에게 납치를 당했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 이후 수사전담팀을 편성한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분석 등을 통해 범행 발생 나흘 만인 16일 오후 7시 24분쯤 인천시 부평구 한 길거리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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