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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15개 52주 신고가
이커머스·의류 등 실적 호조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 양쪽에서 '패닉셀'을 불러온 주범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 증시에서 유통과 소비 관련 주식이 잇달아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공지능(AI) 공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밸리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 증시에서 컨슈머 섹터 분야 주식 15개가 52주 신고가를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G마켓·옥션의 기존 모회사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가 대표적이다.시장 예상치를 넘는 25억7000만달러(약 3조4978억원)의 2분기 매출을 발표한 후 상승세를 탄 주가는 지난 9일 56.52달러로 전장 대비 1.04%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이후 주가는 55달러대를 유지하며 14일 종가(55.76달러) 기준으로도 연초보다 27.2%나 상승했다.
13일에는 시가총액이 963억달러(약 130조원)에 달하는 중남미 이커머스 1위 기업인 메르카도리브레가 나스닥에서 1916.20달러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브라질 등에서 영업이 호조를 보이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질단 액티브웨어(의류),아시안컵 득점랭킹샤크닌자(가전),아시안컵 득점랭킹플래닛 피트니스(피트니스 체인),아시안컵 득점랭킹레이놀드 컨슈머 프라덕츠(주방용품),아시안컵 득점랭킹앰코(글로벌 포장재) 등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주요 소비 관련 기업들이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소비경기 회복 조짐은 글로벌 상업용 리츠의 대표주자인 사이먼 프로퍼티 주가에서도 잘 드러난다.사이먼 프로퍼티는 지난 9일 전장보다 2.26% 오른 158.67달러를 달성해 지난 7월 말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다만 아마존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는 2분기 매출과 3분기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주가가 고꾸라졌고 맥도날드나 프록터앤드갬블처럼 대표 소비재 기업들의 지난 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는 점 때문에 아직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