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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대 청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고소된 송활섭 대전시의원이 4년 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여성 동료들을 성추행·성폭행한 사실이 폭로된 이윤택씨와 관련해 “친구(문재인 대통령) 백 믿고 너무 막사셨던 걸까?”라며 비판한 글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관련 기사: 30대 청년은 성추행 시의원을 왜 고소할 수밖에 없었나
송 의원은 2018년 2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윤택씨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한 피해자 인터뷰 기사를 첨부해 “깜놀(깜짝 놀람)”이라며 “이 기사의 성폭행과 성추행 시비 당사자인 이윤택씨가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동기 동창으로 엄청 친한 친구 사이라는데,악마의 숫자정치인 친구 백으로 둬 엄청 든든했던 모양이다.친구 백 믿고 막사셨던 걸까?유유상종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날 페이스북에 송 의원은‘성폭행이 아니라,합의로 이뤄진 관계’라고 해명한 이윤택씨 기자회견 내용을 공유하며 “이분 너무 뻔뻔하신 것 같다.댓글 테러 양념이라 말씀하신 친구분과 닮은,참 그 뻔뻔하심에 제가 부끄러워 고개를 못 들겠다”고도 올렸다.송 의원이 글에서 지목한‘친구분’역시 문재인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2018년 연극계 미투 1호로 성추행·성폭행 사실이 폭로된 이윤택씨는 강제추행·유사강간치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7년,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등이 확정됐다.이씨는 구속을 앞두고 “(피해자들의 폭로에)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어,악마의 숫자재판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일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한 대전 대덕경찰서는 송 의원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송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를 시작했다.송 의원은 한겨레와 통화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엉덩이를 친 게 아니라 허리춤을 친 거다.(손을 왜 잡았는지는) 모르겠다”며 “사실과 달리 호도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바로 다음 날인 3일 송 의원은 국민의힘의 이장우 대전시장,최충규 대덕구청장,김홍태 대덕구의장과 함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해‘손하트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관련 기사: 성추행 고소당한 국힘 시의원,행사 버젓이 등장…“주민 기만하나”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인 지난 5일 송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