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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25명이 사망한 유람선 침몰 사고의 유족에 국내 여행사가 30억가량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4부(김창모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참좋은여행' 주식회사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로 숨진 5명의 유가족 9명에게 각각 1억3700만∼8억2000만원씩 총 29억8천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사망자 각각에 대해 위자료를 2억원으로 책정하고 일실 수입(사고로 잃어버린 장래의 소득)을 더해 상속분을 계산한 것이다.
재판부는 "계약 약관에 따라 피고의 과실과 동일시할 수 있는 현지 여행사의 과실이 이 사건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됐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현지 여행사인 '파노라마 덱'이 사고 당시 선장 1명,코스트코 야구선원 1명만 승선시켜 선장 1인,코스트코 야구선원 2인이란 현지법상 최소 승무원 요건을 지키지 않았고,코스트코 야구폭우와 안개로 인해 안전에 고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탑승객들에게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승무원 수가 많을수록 추돌 위험을 감지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코스트코 야구탑승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더라면 피해를 상당 부분 경감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사망자들이 사고 당일 기상 상황을 고려해 구명조끼를 요청·착용하는 등 스스로 안전 조치를 취할 수도 있었던 점,코스트코 야구사고의 경위 등을 고려해 여행사의 책임을 80%로 제한했다.
앞서 한국인 여행객 25명은 지난 2019년 5월29일 부다페스트에서 다뉴브강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해 야경 투어를 하고 돌아오던 중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받히고 30초도 안 돼 침몰하면서 숨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