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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수요 늘어 “지정학적 리스크”
다음 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 조정
휘발유 25%→20%,경유 37%→30%
각각 41원·38원 올라.오름 폭 확대 등
시중 가격 추이‘촉각.“재고 소진 먼저”.


당분간 기름값이 내릴 일은 없을 전망입니다.휘발유와 경유 등 이번주 국내 주유소 판매 기름값이 8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여름철 미국 등 석유 수요가 늘고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현 단계에 인상요인을 반영하면 휘발유나 경유 모두 지금보다 오른 수준에서 상승분이 더해지게 돼,가계 재정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6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리터(L)당 6.7원 상승한 1,655.4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전주보다 7.0원 오른 1,719원,가장 낮은 곳은 대구로 8.8원 오른 1,625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격이 가장 낮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평균 1,630.2원이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663.5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8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경유도 전국 평균 8.3원 오른 1,486.4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이미 오름 폭은 가파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만 해도 29일 기준 휘발유·경유 가격이 1,738원·1,597원으로 지난주 1,700원·1,547원에 비해 각각 38원·50원씩 올랐고 점점 증가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세부적으로 제주시가 1,747원·1,612원,서귀포시 1,719원·1,568원으로 마찬가지 전주보다 상승세를 더하면서 경유 가격도 일찌감치 1,500원을 넘어 1,600원대로 진입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름값이 오른 것은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시장에 반영된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국제유가도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입니다.

국제 유가는 여름철 미국 석유 수요 증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2달러 오른 90.6달러,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6달러 오른 101.4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국제 유가 변동 추세는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여기에 맞물려 내달 1일부터 유류세 환원분이 기름값 판매가에 반영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유류세 인하율을 휘발유는 종전 25%에서 20%,경유는 37%에서 30%,LPG 37%에서 30%로 각각 축소 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L당 휘발유는 41원,경유는 38원,LPG 12원 인상 요인이 발생합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실제 유류세 인하 종료가 아닌,인하율 조정 수준이긴 하나 자칫 오름세가 빨라지진 않을까 우려감도 더해집니다.

가격 변동세에 따라,월드컵 b조일각에선 인하할 땐 느리고 오를 땐 너무 가격 반영이 빠르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탓입니다.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기름값과 달리,내릴 때는 인하 효과가 더디다는 지적도 이와 비슷한 차원에서 불거집니다.

앞서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정부가 2018년 11월 유류세 인하 때는 한 달이 지나서도 상당수 주유소가 유류세 인하를 반영한 가격으로 기름값을 낮추지 않았던게,유류세 인하가 종료된 2019년 5월 일주일 만에 전체 97% 상당 주유소가 휘발유 가격 인상에 나섰다며 가격 조정의 불균형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등에선 재고분 소진을 위해 가격 인상·인하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다를 것이란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류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한 달여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 다음 달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둔 상황에서,사실상 인하 요인을 찾아볼 수는 없다”라며 “국제 유가가 내수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감안하면,월드컵 b조당분간 기름값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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