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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북미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 김준구 대표
'웹툰' 산업 개척."우리가 유튜브이자 넷플릭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나스닥 상장 기념행사(벨링잉)에서 네이버의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최수연 대표,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참석자들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네이버웹툰 제공 스마트파사최수연 대표,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참석자들이 상장을 축하하고 있다.네이버웹툰 제공" style="display: block; margin: 0 auto;">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만들고,플랫폼을 만들고,사업을 만들고,이제 산업까지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창업자
네이버웹툰의 본사이자 북미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27일(현지시간) 기업공개(IPO)로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아시아 디즈니'를 꿈꿨던 네이버웹툰의 창업자 김준구 대표는 "한국에서 시작한 회사가 100년 넘게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적으로 훌륭한 작품을 유통할 수 있는 기반 구조와 IP(지식재산)를 함께 갖춘 회사라는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는 우리를 통해 발표된 작품들이 긴 생명력을 얻고 하나의 콘텐츠 회사이자 플랫폼 회사가 롱런하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최대 강점으로 작가 참여에 따른 다양성을 꼽았다.개인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문을 열어 최대한 다양한 작품이 연재의 기회를 얻게 함으로써 세계 시장으로의 확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쇼트클립 등 다른 매체와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김 대표는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쇼츠나 릴스를 보면서 웃을 수 있지만 캐릭터가 사건을 만나고 이야기가 전개되는 서사형 콘텐츠를 보고 싶다면 웹툰이 '원 앤드 온리'다"라고 말했다.그는 네이버웹툰을 "저희 업계의 유튜브이자 넷플릭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콘텐츠와 유통 플랫폼 양쪽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상장 결정되고 나서 울컥.누구나 자랑스럽게 보는 웹툰 목표"
기업인으로서 김 대표의 이력은 '평사원 신화'로 불릴 만하다.2004년 네이버에 개발자로 입사한 후 평사원으로 웹툰 서비스를 맡아 1세대 스타 웹툰 작가를 발굴했고 2014년부터는 다시 맨바닥에서 미국 진출에 나서 결국 20년 만에 웹툰을 현재 수준의 글로벌 기업으로 끌어올렸다.네이버에서 사용한 '웹툰'은 온라인 만화 중 한 종류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세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김 대표 자신은 '만화광'이기도 하다.그는 "출판 시장의 불황으로 신작 만화가 잘 나오지 않는 상황을 답답해하다 더 재밌고 많은 콘텐츠를 보고 싶어 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네이버 웹툰 성공의 초석을 놓은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작가 김규삼 등도 그의 손에 이끌려 네이버에서 웹툰 연재를 시작했다.이날 상장 행사에 참석한 조석은 "네이버웹툰이 성공했을 때 시트콤을 찍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김규삼은 "어떤 사람이 의지를 갖고 뭔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좋은 결과를 갖고 올 수 있구나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도 "20년을 돌아보니 사실 실감이 잘 안 난다"며 "상장이 결정되고 나서 울컥했다"고 말했다.그는 "누구나 만화나 웹툰을 본다는 걸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고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선망받는 직업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면서 "상장을 계기로 이 목표에 빠르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모가 상단 가격이 적용된 주당 21달러로 장을 출발했고 9.5% 오른 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첫날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29억2,스마트파사300만 달러(약 4조 원)로 추산된다.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북미 플랫폼과 광고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한편 기술 혁신에도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툰 작가들과 성과를 나눠야 한다는 '근본'도 잊지 않았다.김 대표는 "저희는 항상 크리에이터의 성공이 저희 회사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응용 도구 '셰이퍼' '콘스텔라' 등에 대해서도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돕는 모델을 지향한다"면서 "작가들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로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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