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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행동이 극명하게 엇갈렸다.외국인은 역대급 순매수를 한 반면,개인투자자는 역대급 순매도를 했다.
외국인들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서 코스피 13배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다.개인투자자는 엔비디아 열풍 등을 타고 미국시장 대거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23조28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직전 최대치는 2004년 상반기 기록한 12조2393억원이었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 5월 9540억원 순매도하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그러나 6월 들어 다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5월을 제외한 월별 외국인 순매수액은 각각 1월 2조9520억원,슬롯 10출2월 8조2410억원,3월 5조1100억원,4월 2조4110억원,6월 5조2360억원이다.
상반기 외국인들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열풍에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사들였으며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가 기대되는 자동차주도 많이 담았다.
외국인들이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7조9970억원 순매수했다.SK하이닉스와 현대차도 각각 3조8040억원,3조4540억원 순매수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샀다.
뒤이어 삼성물산(1조3200억원),삼성전자 우선주(1조1460억원),HD현대일렉트릭(1조1160억원),기아(1조340억원),알테오젠(7030억원),KB금융(6070억원),크래프톤(5490억원) 등 순이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상반기 평균 70.9% 올라,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5.4%)의 13배 수준을 나타냈다.
HD현대일렉트릭(277.1%),알테오젠(184.8%),SK하이닉스(67.1%),크래프톤(45.4%),현대차(45.0%)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개인은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7조3935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가장 많은 주식을 팔았다.
직전 순매도 최대치는 지난 2005년 상반기 기록한 4조20129억원이었다.
개인은 상반기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를 대거 순매도해 외국인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3조9710억원 순매도했다.뒤이어 삼성전자(3조4620억원),SK하이닉스(1조2380억원),삼성전자 우선주(1조1390억원),슬롯 10출기아(1조1120억원),삼성물산(8630억원) 등 순으로 많이 팔았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리스크 온(위험선호) 심리가 나타난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가 미국 AI 밸류체인(가치사슬) 수혜 기대감으로 계속 올랐지만,여전히 타 국가 대비 저평가됐다고 인식해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반면 "개인의 경우 미국 증시 등 해외 증시 투자 이점이 크다고 느껴 미국 증시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코스닥 중심의 개인 투자처가 해외 채권·증시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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