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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확산에 갈수록 생산량 감소
육종용 수박 평가회 11일 개최
선별후 민간 육종회사 분양 예정
기후변화로 수박 생산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질병에 강한 수박 품종 개발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은 흰가루병,토토헤로스 바지덩굴쪼김병,탄저병에 저항성을 지닌 육종용 수박 12점을 개발해 이를 소개하는 평가회를 11일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지난 2022년 수박 생산량은 병과 바이러스 피해로 인해 5% 감소한 바 있다.
육종용 수박은 민간이나 종묘 회사에서 새 품종을 만들 때 활용하는 수박을 말한다.우수한 육종용 수박이 다양해질수록 소비자와 농업 현장에서 원하는 수박을 만들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번에 개발한 육종용 수박은 국내외에서 수집한 유전자원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5년간 병 저항성 평가와 교배 등을 통해 유전적 안정성과 고유 특성이 잘 유지되는지를 검증한 것이다.
‘FE 69’계통은 광합성 효율을 떨어뜨리는 병인 흰가루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또 속살이 빨간색을 띠는 등 야생 수박보다 식용 수박 특성이 있어 육종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흰가루병은 흰색 가루 같은 포자가 발생하는 병으로,병원균에 의해 엽록소가 파괴돼 수확량과 품질을 떨어뜨린다.
또‘FE 49’계통은 줄기가 갈라지고 부패하는 덩굴쪼김병 발병지수가 1점대로 낮다.당도가 10브릭스로 비교적 높아 품질이 우수한 병 저항성 품종 개발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덩굴쪼김병은 줄기가 갈라지고 부패하는 병으로,토토헤로스 바지잎과 줄기가 시드는 증상을 보인다.
이번 평가회에는 이들 수박 외에도 탄저병 저항성 수박 1점,흰가루병 저항성 수박 6점,덩굴쪼김병 저항성 수박 3점을 만나볼 수 있다.농촌진흥청은 품종 육성가,종자회사 관계자 등과 병 저항성 수박 생육과 열매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 문지혜 과장은 “이번 평가회에서 현장 요구가 높은 수박을 선발해 품종보호 출원을 한 뒤,민간 육종회사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