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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상속재산 사회 환원”
공익재단 설립·계열분리 요구
효성 “유훈 받아들여 다행”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형제의 난’을 일으켰던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상속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형제간 갈등을 끝내자”고 제안하자 효성 측은 “지금이라도 아버지의 유훈을 받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5일 조 전 부사장의 상속재산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 “가족들은 말로만이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가족 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속재산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고 형제 갈등을 종결하고 싶다”며 “상속 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첫 월드컵 우승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 때문에 형제들과 가족이 겪은 어려움이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선친이 형제 간 우애를 강조했는 데 거짓과 비방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앞으로 서로 다투지 말고 평화롭게 각자 갈 길을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조 전 부사장은 또,첫 월드컵 우승“저의 가장 큰 희망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며 “저의 계열 분리를 위해 필수적인 지분 정리에 형제들과 효성이 협조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29일 별세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첫 월드컵 우승조 전 부사장이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유언장에 언급된 상속재산 수용 조건에 의문이 있다고 주장하는 만큼,효성 측에서는‘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조석래) 명예회장님의 장례가 끝난지 벌써 3개월이나 지났는데 (조 전 부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생존해 계신 어머니께 말 한마디 없이 시간되고 기회되면 찾아뵙는다는 얘기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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