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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학살' 규탄… 난민촌 공습에 전쟁범죄 논란
이스라엘,복권 슬롯민간인 보호 동반한 '정밀 표적공습' 주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신재우 기자 = 이스라엘군은 6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 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근거지를 폭격했다고 밝혔다고 dpa,AFP,AP 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측 방송 채널인 알아크사 TV는 최소 3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팔레스타인 뉴스통신사인 와파(WAFA)는 최소 32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마스 공보실은 이스라엘군이 끔찍한 학살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항공기가 누세이라트 난민촌 일대 UNRWA 학교 내 하마스 근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폭격당한 누세이라트 난민촌은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당시 가자지구 한가운데에 세워진 팔레스타인 난민 거주지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누크바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사회에 대한 살인적인 공격에 가담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테러범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누크바는 하마스의 정예 특수부대다.
이스라엘군은 "테러범들이 학교 공간에서 테러를 지시하는 한편 학교를 은신처로 활용했다"며 공격 감행 직전에 있던 수명의 테러범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군의 폭격에 앞서 관련 없는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여러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폭격한 건물의 위치를 보여주는 그래픽을 공개했는데,이 자료에 나온 학교 지붕에는 'UN'이라는 글자가 분명하게 새겨져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이 또다시 인도주의 구역을 공습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쟁범죄 논란은 격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6일에도 "하마스의 테러리스트 활동이 있었다"며 가자지구 라파 난민촌을 폭격해 최소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
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을 중단하라고 명령한 다음 날 참사가 벌어지자 국제사회의 비난도 빗발쳤다.
상설 전쟁범죄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가자지구 전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참사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계속 강조하고 유럽연합(EU)은 제재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그러나 하마스 전면 해체를 목표로 내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병원,학교,복권 슬롯난민촌 등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은 하마스의 인간 방패 전술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전쟁 발발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는 민간인을 포함해 3만6천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스라엘이 피란민들이 몰린 남부 라파뿐만 아니라 중부,북부에까지 다시 공세를 이어가고 있어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