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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란 1주년에도 잠잠…"민중 지지 못 받아"
바그너,프리고진 사후 국방부 계약·새 조직 분열
RT "프리고진,레알베티스 셀타비고태양과 가까이 날아…비범한 인물"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반란을 시도한 지 1년을 맞았다.전쟁 중 내부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도력에 손상이 가는 듯 보였다.하지만 1년이 지난 23일(현지시각) 바그너그룹은 완전히 러시아 정부 통제 아래로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프리고진 반란 뒤로 1년 만에 바그너그룹은 해체·대체돼 러시아 정부가 관리 가능한 집단이 됐다고 평가했다.
프리고진 반란 1주년은 반(反)정부 시위 없이 평범하게 흘러갔다.
이를 두고 러시아 인권 단체 OVD-Info 소속 덴 스토리예프는 "바그너그룹 반란은 대규모 기념집회가 발생할 만큼 실질적인 민중 지지를 받지 못했다.아마도 진정한 반전 메시지가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러시아에서 시위를 조직하는 사람은 있지만 이들은 반전 활동에 집중할 뿐 프리고진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내다봤다.
바그너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바흐무트·솔레다르 전투에 참전해 승리로 이끌면서 전장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미국 국가안보회의(NSC)는 절정기 바그너그룹 병력은 5만여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반란 두 달 만에 프리고진은 의문사했고 용병 조직은 갈기갈기 찢겼다.바그너그룹이 주 무대로 거닐던 아프리카 지역 용병 사업은 다른 기업이 대체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바그너 부대의 일부가 국가방위군의 통제 아래로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바그너 소속이었던 병력은 6개월 계약으로 우크라이나로 가거나 9개월 계약으로 아프리카에 배치될 것으로 계획됐다.
폴란드국제문제연구소(PISM)은 "프리고진 죽음 뒤로 아프리카를 향한 러시아의 관심은 강화됐다"면서 "대체 병력은 아프리카에서 서방,레알베티스 셀타비고특히 프랑스의 영향력을 대체하려는 의도로 바그너그룹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했던 것보다 더 공개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그너 그룹 2대 수장인 파벨 프리고진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만 제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함께 일했던 한 소식통은 매체에 "러시아는 러시아 이익과 상충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서 파벨 프리고진이 아프리카에서 아버지가 한 일을 계속하도록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용병 실무 그룹에 속한 소르카 맥레오드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는 "전 바그너그룹 병력이 러시아 전역에 분산됐다"라며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에 지정학·경제학적으로 엄청나게 중요해 일각에서 시사한 것처럼 절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RT는 프리고진 반란 1주년 기사에서 프리고진을 '이카로스'에 비유하면서 "태양과 너무 가까이 날았다"고 적었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이카로스는 새의 깃털과 밀랍으로 날개를 몸에 붙이고 크레타섬을 날다가 태양과 너무 가까워져 녹아내린 밀랍 탓에 추락해 사망한 인물이다.
또 "프리고진은 비범한 인물이었다.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활기차고,레알베티스 셀타비고야심 차면서도 잔인하고,레알베티스 셀타비고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탓에 그를 향한 의견은 극명하게 대조됐다"라며 "많은 사람에게 바그너그룹은 일종의 현대판 로빈 후드 전설의 기초가 됐다"고 평가했다.로빈 후드는 잉글랜드 민담에 등장하는 가공의 인물로 부자를 약탈해 빈자를 돕는 의적의 대명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