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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세라퓨틱스 공모가 대비 16.70%↓

이노스페이스 이어 두 번째 공모가 미달

'최대 기대주' 시프트업도 상승률 저조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기업공개로 신규 상장만 하면 주가가 두 배씩 뛰었던 '상장=흥행' 공식이 또 깨졌다.지난 2일 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20% 넘게 하락한 이노스페이스에 이어 이날 엑셀세라퓨틱스도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엑셀세라퓨틱스는 공모가(1만원) 대비 16.70% 낮은 8330원에 장을 마쳤다.올해 상장한 72개 종목(리츠·스팩 포함) 가운데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돈 곳은 엑셀세라퓨틱스를 포함해 6곳에 불과했다.

스팩과 리츠를 제외하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 중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종가를 기록한 곳은 이노스페이스와 엑셀세라퓨틱스 뿐이다.이들 모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치료제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이다.글로벌 기업이 선점한 세포 배양배지 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3세대 배지로 불리는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배지'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앞서 진행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 517.7대 1을 기록,TLT기대감을 높였지만 상장 당일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노스페이스에 이어 엑셀세라퓨틱스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심이 식었다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지난해 파두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 이후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최대 기대주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의 청약 경쟁률을 뛰어넘고도 첫날 주가 상승률이 18%에 그친 시프트업까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자 투자자들이 IPO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스페이스의 부진 이후 시프트업을 통해 IPO 시장이 다시 흥행으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지만,이날 엑셀세라퓨틱스가 흥행에 실패하면서 그동안의 공식이 모두 깨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DS투자증권은 "월초 상장한 이노스페이스와 하스의 다소 부진했던 상장일 수익률로 주춤했던 분위기는 조 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흥행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또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이날 기준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IPO 기업의 '고평가'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IPO에 성공한 28개 기업 중 26개는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넘어서는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지었고,TLT나머지 2개는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며 "단순히 보면 기업들이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것이지만,반대로 희망 공모가 자체를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94%에 육박했던 상반기 IPO 기업의 수익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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