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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선셋 파크에서 야외 유세에 나선 트럼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인 9일(현지시간) 40도에 이르는 폭염 속에서 경합주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야외 유세에 나섰다.
이날 라스베이거스 낮 기온은 38도까지 올랐다.트럼프 선거본부는 선셋 파크에 마련된 야외 유세장을 방문한 이들에게 부채와 생수병 등을 나눠주었고,니 암때네유세장 안에는 거대한 수증기 분무 선풍기와 냉각 텐트들을 설치했다.그동안 보안상의 이유로 유세장 안에서 우산 소지는 금지돼 왔으나 이번에는 예외적으로 양산을 들고 입장하는 것을 허용했다.
6주만의 유세,니 암때네폭염과의 싸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유세에 나선 건 6주만의 일이다.그는 뉴욕에서 6주 동안 진행된‘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의혹 관련 재판에 발이 묶여 유세를 벌이지 못하다가 유죄평결로 재판이 일단락 되면서 다시 유세에 나섰다.
그런데 모처럼 재개한 대규모 유세 일정은‘이상 폭염’으로 위기에 처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8일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네바다주 유세에 앞서 애리조나주 피닉스 유세가 열렸던 지난 6일 섭씨 43도를 넘는 기온에 행사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섰던 지지자 중 일부가 쓰러졌고,11명은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선거본부는 라스베이거스 선거 유세장에 의료진까지 대기 시키는 등 만반의 조치를 취했지만,니 암때네이번에도 최소 6명의 사람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갔다고 네바다주 클락 카운티 소방당국이 밝혔다.
미국 언론은 대표적인‘기후위기 회의론자’인 트럼프의 선거 유세 현장이 아이러니하게도 기후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마이애미헤럴드는 지난 7일 “미국 유권자들은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기후 회의론자를 뽑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기도 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가 음모론자들의‘사기극’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집권 1기에서는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바 있으며,지난 6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나에게 중요한 유일한 지구 온난화는 핵 지구 온난화”라며 기후변화보다 핵전쟁이 더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트럼프 유세 “나는 결백해”
어렵사리 강행된 선거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성추문 입막음 돈’관련 형사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34개 혐의에 대한‘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사법 체계가 무기화됐다”면서 “국경이 뚫렸고 금리가 높은 데다 세금도 역대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상대측이 선거에서 나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거짓말을 동원하는 것”이라며 법원 판결을 부정했다.유죄 평결 이후 3480만달러(약 481억원) 대규모 선거 후원금이 쇄도한 사실도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판결(유무죄 만을 가리는 배심 평결)에 이은 후속 재판 절차를 위해 10일 뉴욕 검찰과 화상 면담을 갖는다.선고 공판은 오는 7월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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