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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달 새 5번째 인상
농협은행 지난달 이어 2번째
[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다.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한 달 새 다섯 번째,농협은행은 지난달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후 두 번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대면 5년 고정형 주담대(갈아타기 포함) 금리를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비대면 5년 고정형 아파트 주택담보대출(갈아타기 포함) 금리도 0.1%p 올린다.
우리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는 연 3.62~4.82%에 형성됐는데,홀짝내주부터 연 3.92~5.12%에 금리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도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를 오는 14일부터 0.3%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제 관리를 은행에게 압박한 결과로,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최대 다섯 번까지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금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대출금리 인상으로 농협은행의 5년 주기형(고정형) 금리는 연 3.26~5.66%에서 연 3.56~5.96%,홀짝5년 혼합형 금리는 연 3.72~5.72%에서 연 4.02~6.02%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시장금리가 하락세인 가운데 주담대 금리 상단이 다시 6%대로 올라서는 것이다.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넉달 째 지속되고 있어서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출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으로 주담대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타행보다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으면 대출이 몰리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 2130억 원으로 7월 말 715조 7383억 원보다 2조 4747억 원 증가했다.이 중 주담대는 1조 6404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