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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한국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등이 7년 만에 감사원의 정기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감사원은 가스공사가 정부의 계속된 가수 요금 통제 정책으로 13조원이 넘는 미수금을 떠안은 상태라는 점에서 부실한 재무구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아시안컵 옐로트러블감사원은 지난 17일부터 가스공사와 자회사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대한 정기감사에 착수했다.감사기간은 다음 달 12일까지로,지난 2017년 7월 정기감사 이후 7년 만이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연간 감사계획에서 중기적 관점에서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 중점분야로 공공기관 재무건전성과 책임경영 확립을 꼽았다.감사원은 가스공사를 비롯한 13개 기관에 대한 정기감사계획을 밝힌 바 있다.올해 정기감사 대상으로 가스공사가 지정된 데는 취약한 재무건전성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가스공사의 차입금은 지난 2021년 2조원에서 2023년 13조원으로 2년 만에 11조원이나 불어났다.같은 기간 차입금은 26조원에서 39조원으로 늘었고,아시안컵 옐로트러블이자비율은 6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지난해 말 기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483%에 달했다.

이처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이 악화한 것은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공사에 적자 영업을 강제했기 때문이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면서 국제 LNG 가격이 약 200% 상승했지만,국내 가스요금은 43% 인상에 그쳤다.그 차이가 미수금으로 쌓였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지난 4월 기준 국내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23.5원으로 EU(41.8원/MJ)나 독일(42.6원/MJ)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산업부는 가스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기획재정부가 인상에 미온적인 입장이어서 상반기까지는 동결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 달 사장이 해임된 가스기술공사에 대해서도 전방위 감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부는 조용돈 전 가스기술공사 사장에 대해 부적절한 해외 출장 등을 이유로 지난달 17일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가스기술공사는 진수남 경영전략본부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정기감사인 만큼 인사제도와 사업운영,근무기강 등 전반적인 실태를 모두 살펴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최근 미수금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쌓인 만큼 그 책임소재도 따져볼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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