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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밀을 폭로해 미국 방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석방된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고국인 호주에 도착했습니다.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어산지는 현지시간으로 오늘 저녁 7시 30분쯤 호주 캔버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산지는 비행기 문을 열고 나오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고 마중 나온 아내 스텔라 어산지 등 가족들과 포옹한 뒤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어산지가 호주에 도착하자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석방에 도움을 준 미국과 영국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산지는 미국령 사이판 지방법원에 출석해 공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으며 재판부는 그에게 5년형을 선고한 뒤 영국 교도소에서 이미 복역한 기간을 인정해 이날 바로 석방했습니다.
이번 석방은 어산지와 미국 법무부가 맺은 형량 합의에 따른 것입니다.
합의 내용은 어산지가 국방 정보 획득과 유포를 모의한 혐의 한 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영국에서 복역한 기간을 인정받아 추가 사법 처리 없이 석방되는 것입니다.
어산지는 이날 3시간 가량 진행된 심리에서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미국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자신의 행동이 보호되는 것으로 믿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고 이후 자유인이 된 어산지는 전용기를 타고 이날 고향인 호주 캔버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어산지는 이날 사이판을 떠난 이후부터 미국 정부의 허가 없이는 미국 입국이 금지됩니다.
미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형량 합의에 따라,리버풀 반티어산지는 허가 없이 미국에 돌아오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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