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김홍일에 이은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이진숙(63) 전 대전MBC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지난 2일 자진 사퇴한 이후 이뤄지는 인선 절차다.
4일 조선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방통위원장으로 내정됐다.대통령실은 오늘 중 내정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내정 사실이 발표되면 이진숙 전 사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진숙 전 사장은 김재철 사장 시절 MBC 홍보국장을 지냈고 기획조정본부장을 역임했다.당시 김재철 사장의 입이 되어 노조 탄압의 전면에 섰다는 비판을 받았다.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가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아 '기레기'라는 비판받을 당시 보도본부장을 맡았다.이후 대전MBC사장을 지냈다.2022년에는 국민의힘 대구시장 예비후보였다.
이 전 사장을 방통위원장으로 앉히려는 이유에는 'MBC 민영화' 의도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2012년 당시 이진숙 기획조정본부장은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MBC 민영화 논의를 한 적이 있다.이호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지난 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이 가고 법 기술자 김홍일이 오더니,u20 아시안 컵 일정이제는 민영화 기술자 이진숙인가,u20 아시안 컵 일정너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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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도 지난 2일 성명에서도 "김홍일 사퇴 이후 윤석열 정권은 후임자로 또 한 명의 언론장악 전과자를 방통위원장에 내리꽂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와 인사 검증 따위는 방송장악의 목표 앞에 거추장스런 장애물에 불과하다.이어 극우 친윤 인사들로 방문진 이사진을 채운 뒤 'MBC판 박민'을 사장으로 앉히고 MBC 민영화까지 추진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이 전 사장은 국민의힘 추천 몫인 김효재 당시 방통위 상임위원 후임으로 내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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