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국가 상징조형물로 설치할 계획을 밝혔다.
25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천상륙작전과 9·28 서울 수복 등에서 헌신한 참전용사 7명을 초청한 간담회 자리에서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공개했다.
오 시장은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헌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 태극기 게양대와 영원한 애국과 불멸을 상징하며 꺼지지 않는 불인 '꺼지지 않는 불꽃'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단순한 국기 게양대가 아닌 예술성과 첨단 기술력을 집약한 작품으로 만든다는 취지다.국가 행사 때는 먼 거리에서도 위용을 확인할 수 있는 빛기둥과 미디어 파사드(15m 내외)·미디어 플로어 등으로 연출한다.
대형 조형물 앞에는 두 번째 상징물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설치한다.기억·추모를 상징하는 불을 활용해 일상에서 호국 영웅을 기리고 추모하자는 뜻이다.국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건립 예산은 총 110억원이다.국가상징공간 부지 옆 세종문화회관 북측 세종로 공원도 30여 년 만에 시민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서울시는 국가상징공간은 2026년 2월,삐콤헥사세종로 공원은 2026년 11월 준공할 예정이다.
류재식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장은 "광화문광장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태극기를 게양해 준다는 발표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호응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등 국가상징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지나치게 애국주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광복 70주년이던 2015년 국가보훈처가 광화문광장 태극기 상시 설치를 추진한 바 있으나 당시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시민위원회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이번에도 지난달 시의회에서 대형 국기 게양대 설치 허용 조례가 통과되자 문화연대는 "시대착오적 사고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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