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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산업계 한목소리 주장
첫 가스전 발견 1990년대 비슷
韓 심해시추 이의 9분의 1수준
이는 가스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韓 적극적 심해 시추 추진할때”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와 관련해 정부가 이달 중 첫 시추 위치를 선정할 계획인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가스·석유가 생산되지 않다가 꾸준하고 적극적인 탐사를 통해 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ldf몰자원빈국에서 자원부국으로 거듭난 이스라엘 사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700m 이상 심해에서 28번에 걸쳐 시추공(試錐孔)을 뚫는 등 이스라엘이 육상·천해·심해에서 진행한 탐사시추는 총 374번에 이른다.반면 우리나라는 심해 시추가 3번에 그치고 육상·천해를 포함해도 탐사 시추가 총 68번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에너지 산업계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중해에 인접한 이스라엘은 다른 중동 국가와 달리 석유와 가스가 생산되지 않아 자원안보가 취약했다.1948년 건국 후 자국영토에서 탐사 시도를 지속했지만 수십 년간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그러다 우리나라가 천해 동해 가스전을 발견하고 1년이 지난 1999년 천해에서 상업적 가치가 있는 가스자원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이에 고무된 이스라엘은 심해로까지 탐사 범위를 확대했다.천해 가스전 발견 후 이스라엘이 심해에서 뚫은 시추공만 28개나 됐다.끈질기게 이어진 탐사는 2009년 심해 최초 대형 가스전 발견으로 이어졌고 이후 타마르·레비아탄 등 총 3개의 가스전 생산으로 이스라엘은 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발돋움하며‘에너지 독립’을 이뤘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스가 생산되며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의 약 1%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가 창출됐다.특히 전력 분야 효과가 컸다.2012년 전체 발전량의 20% 수준이던 이스라엘 내 천연가스 발전량은 2013년부터 50% 이상으로 뛰었고 한때 이 비중이 70% 이상까지 치솟기도 했다.자국산 천연가스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면서 국민이 체감하는 수준의 전기료 인하 효과도 나타났다.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외교력도 커지며 결국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졌다.과거 중동전쟁 시 이스라엘과 충돌했던 이집트가 이스라엘산 가스에 의존하게 되면서 국제 분쟁 등에서 이집트의 개입을 크게 줄이는 효과도 낳았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1998년 천해 가스전인 동해 가스전을 발견한 이후 2012년부터 10년간 심해 탐사 시추를 단 3번 실시하는 데 그쳤다.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자원빈국이었던 한국과 이스라엘은 첫 가스전이 각각 발견된 1998년과 1999년 이전까지는 유사한 행보를 걸어왔지만 이후 우리나라의 심해 시추는 이스라엘의 9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스라엘의 자원개발 성공을 모델로 삼아 적극적인 심해 탐사를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