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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빗썸이 KB국민은행이 실명인증계좌 제휴에 합의했다는 얘기가 나왔다.빗썸은 오는 9월 말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었지만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의지와 농협은행이 그동안 보인 비협조적인 태도로 마음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빗썸은 2018년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양 사는 그동안 1년 단위로 실명계좌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3월엔 실명 확인 입출금서비스 제휴 계약을 6개월만 연장했다.이에 따라 빗썸과 농협은행은 오는 9월24일 계약을 만료할 예정이다.
당시 빗썸은 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변경하려 했으나 불발됐다.7월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는 데다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도 예정돼 있어 시기상 어려움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 거래소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그만큼 어느 제휴 은행을 선택하는지가 거래소엔 중요하다.
2025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빗썸으로선 고객 연령층이 높은 농협은행보다는 국민은행이 신규 고객 유치에 유리하다는 시각이 많다.가상자산 투자자 가운데 20·30대의 비중이 높은 까닭이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계좌 개설에 있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최근에서야 빗썸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바일 웹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계좌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IBK기업은행에서 케이뱅크로 제휴 은행을 바꾼 이후 점유율이 급상승하며 시장 1위로 올라섰다.케이뱅크 덕분에 계좌 개설이나 입출금 접근성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만약 빗썸이 제휴 은행을 변경한다면 늦어도 이달 말까지 결정해야 한다.지난 6월 개정된 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 사업자는 갱신 신고 30일 전까지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만큼 교체 시기는 2주가량 남은 상황이다.
빗썸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계속 기사화되고 있지만 해당 사실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