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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안전에 유의" 당부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특보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는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에 있는 운항 현황판에 결항·지연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2024.7.2/뉴스1
제주 전역에 내려진 강풍특보로 항공기 결항과 지연이 속출하고 있는 2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에 있는 운항 현황판에 결항·지연 안내가 표시되고 있다.2024.7.2/뉴스1

(전국종합=뉴스1) 송용환 배수아 박건영 신관호 장동열 강교현 홍수영 기자 = 2일 충북 충주의 강수량이 83.7㎜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거나 비행기 결항·도로 침수 등 곳곳에서 호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강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선 이날 가로수가 쓰러지고 건물 외벽이 떨어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산지와 북부 중산간,북부지역엔 강풍경보가,나머지 지역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이에 제주 한라산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은 오후 4시 기준 국내선 총 42편(출발 21편·도착 21편)이 결항했다.또 국내선 99편(출발 41편·도착 58편)과 국제선 5편(출발 1편·도착 4편)은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11시29분쯤 제주시 일도이동에선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는가 하면,비슷한 시각 연동의 한 호텔에선 창문이 날아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오후 1시 21분쯤에도 연동에서 건물 외벽이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한 나무 등이 쓰러졌다는 신고도 잇따랐다.오전 9시 9분쯤엔 제주시 조천읍에서,낮 12시 40분쯤엔 삼양이동에서 각각 나무가 넘어졌고,화북일동에선 중앙분리대가 쓰러졌다.

충북에선 이날 오후 1시 24분쯤 충주시 중앙탑면 봉황교 인근 남한강에 있는 한 섬에서 야영하던 A 씨(40대)가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구명보트를 이용해 A 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19분쯤엔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도롯가에 있는 나무가 호우에 부러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취했다.

이 밖에도 충북에선 수목 전도 5건,배수 지원 5건,인명 구조 1건 등 소방 당국의 호우 관련 출동이 총 11건 이뤄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충북 주요 지역 강수량은 충주 83.7㎜,청주 76.8㎜,진천 69㎜,단양 68.5㎜,괴산 67.5㎜,증평 65.5㎜,제천 61.6㎜,보은 52㎜,옥천 38㎜ 등을 기록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오후 1시 47분쯤 의왕시 학의동의 외곽순환도로에서 호우의 영향으로 토사가 흘러내렸다.앞서 오후 1시 31분쯤엔 포천시 가산면의 한 도로에서 변압기가 파손되기도 했다.

수도권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일 경기 오산시 오산천 잠수교가 통제되고 있다.2024.7.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도권 일대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일 경기 오산시 오산천 잠수교가 통제되고 있다.2024.7.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또 오후 1시 12분엔 김포시 고촌읍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졌고,이보다 30여분 전엔 이천시 부발읍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도로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과 부천시 소사구 송내동에선 쏟아지는 비로 주택이 침수됐고,오전 11시 13분쯤엔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지하도가 물에 잠겨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강원지역에선 원주시 부론면의 하루 강수량이 70㎜가 넘는 등 원주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각종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원주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고.이에 원주시는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직원 90여 명이 비상 근무했다.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원주지역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부론 71.5㎜,원주(명륜동) 65.1㎜,신림 61.5㎜,귀래 57.0㎜,문막 55.5㎜,치악산 47.5㎜다.

세종지역엔 평균 77.15㎜의 비가 내렸다.이날 오후 2시 현재 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명·시설물 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주말까지 많은 비가 예보돼 있어 재난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세종지역 강수량은 연서 86㎜,전동 81㎜,금남 80㎜,장군 78㎜,조치원 78㎜,부강 77㎜,6-1생활권(1생) 85㎜,2생‧3생 각각 78㎜,6생 71㎜ 등이다.

이날 오전 6시 40분에 세종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오후 2시 모두 해제됐다.

전북지역은 시간이 지날수록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일부 지역에선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북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군산 83.6㎜,진안 주천 35.5㎜,부안 21.4㎜,익산 21.1㎜,무주 19.5㎜,순창 14.9㎜,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한자성어장수 14.0㎜,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한자성어완주 13.3㎜,남원 13.1㎜,김제 12.0㎜,전주 11.5㎜,임실 10.2㎜,고창 7.7㎜,정읍 7.6㎜ 등이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곳에선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울 수 있다"며 "또 산지에선 산사태 우려도 있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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