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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라인드 캡처
사진=블라인드 캡처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근심이 깊어졌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시세 급락에 따라 현물 투자금이 묶였다는 하소연이 늘었다.선물(futures)의 경우 반등 타점(변곡점)을 찾았다며 베팅한 투자자(롱 포지션)들이 하락 추세 추종자(숏 포지션)보다 돈을 7배 많이 날렸다.

5일 오전9시45분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5.63% 내린 5만6961.62달러(7845만 8935.39원)에 거래됐다.간밤엔 5만6777달러까지 떨어졌다.비트코인이 5만7000달러를 밑돈 것은 2월28일 이후 처음이다.대장주 비트코인이 내리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이 아닌 가상자산)도 줄줄이 떨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회원은 "두통약 4개 먹어도 정신이 말짱해"라고 하소연했다.평가 손실로 인한 근심이 그만큼 깊다는 것이다.직장이 경찰청으로 표시된 또 다른 회원은 "살려줘"라며 손실액을 인증했다."떨어지는 칼날(시세) 직격탄 맞았다.다들 나한테 10만원 씩 보내달라"는 글을 올린 직장인도 있다.

시세 반등을 노리는 '떨어지는 칼날 잡기'가 선물에선 치명타로 이어졌다.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선물에서 롱 포지션 투자자들이 손실(청산·liquidation) 규모가 4억7300만달러(6519억8320만원)에 달했다.반면 숏(하락) 포지션에선 6800만달러 손실이 일어났다.선물에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은 각각 시세의 상승,2002 월드컵 관중하락 시에 수익을 낸다.선물은 수익률을 수배에서 백여배까지 증폭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지만 시세 예측에 실패하면 손실률이 같은 배수로 증가한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 측의 최근 채무 상환 추진 소식이 가상자산에 악재로 작용했다.마운트곡스 측은 14만개의 비트코인을 채무상환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 시세에 하락 압력이 커진다.미국과 독일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을 매도한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차트 전문가인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분석가의 견해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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