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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사진 출처 = 연합뉴스]배우 이정재가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의 래몽래인 경영권 인수가 난관에 봉착했다.

래몽래인은 인기 드라마‘성균관 스캔들‘재벌집 막내아들’등으로 잘 알려진 드라마 제작사로,코스닥상장사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대주주로 이정재,정우성이 사내이사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정재는 래몽래인 소액주주들에게 신주발행 효력 정지 등에 대한 가처분 신청 소송을 당했다.

래몽래인은 지난 17일‘주요 사항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이정재와 함께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야구 유니폼 판매 순위콘텐츠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의 박인규 대표,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도 함께 소송 명단에 올랐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이정재,아티스트유나이티드,박인규 대표 등은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래몽래인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낸 상태다.

이번 래몽래인 소액주주들과의 마찰까지 불거지며 래몽래인 경영권을 둘러싼 진흙탕 다툼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소액주주들은 “이정재 등이 참여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회사 정관에 위배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무효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래몽래인 정관에 따르면 3자배정의 경우 신주는 발행주식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하지만 이번 유상증자에는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각각 50억원과 180억원,야구 유니폼 판매 순위박인구 대표가 50억원 등을 투자해 약 292만주를 확보했다.새로 발행된 주식은 총 292만440주로 전체 유통 주식(695만4203주)의 41.99%다.

소액주주 측은 “이정재 등이 확보한 신주는 정관에 위배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과 의결권이 희석됐다”고 규탄했다.

이정재 등의 증자 참여 목적도 도마 위에 올랐다.제3자배정은 긴급한 자금 조달이나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주로 이뤄진다.하지만 래몽래인은 이미 26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이정재 등이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해 회사와 주주를 위한 사업다각화가 아닌 또 다른 인수합병 등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정관에 해당 내용이 있는 것은 맞지만,유상증자를 계획할 당시엔 래몽래인 측도 이를 반대하지 않았고,초과 주식 수도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현재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래몽래인을 상대로 임시주총 소집 허가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임시주총에서는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대표이사 교체,사명 변경,정관 변경 등에 주주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소액주주들의 소송은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의 신주발행 효력을 정지시켜,이정재의 주주권 행사를 막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소를 제기한 일부 소액주주가 신 모씨 등 11명에 불과해 모든 소액주주를 대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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