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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변해야' 주장에 "생각의 전환 필요"…JY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 개진"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12월 정기회의에 참석하기 전 내년도 삼성 준감위 중점 목표를 묻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일 처음 출범할 때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던 것을 하나씩 다져가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이 많이 발생했다.국내외적인 변수 가운데 삼성 및 관계사가 준법 테두리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언을 하는 것이 내년의 목표"라고 언급했다.
여기서 변수는 이미 알려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미·중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뿐 아니라 최근 발생한 계엄 사태 및 탄핵 정국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삼성이 변해야 한다'는 안팎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방안에 대해 이 위원장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을 거론하며 "생각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3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할 때처럼 모든 것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삼성은 다양하게 변화할 것이다.준감위는 준법 테두리를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법 감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 삼성전자 조직개편에서 글로벌리서치 내 '경영진단실'이 신설된 것과 관련해서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영진단실은 관계사의 요청에 의해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조직이다.각사별로 경영진단팀이 있지만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인하우스 컨설팅 조직 필요성 차원에서 글로벌리서치 내 경영진단실이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수장에는 최윤호 전 삼성SDI 사장이 낙점됐다.
이 위원장은 "경영진단실이 어떤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지 알지 못한다.준감위 (준법감시) 관계사에도 포함돼있지 않다"면서도 "삼성 전체라는 큰 틀 안에서 준법 업무 수행이라는 점에 비춰 봤을 때 경영진단실이 하는 업무를 계속해서 지켜보겠다.(경영진단실이) 컨트롤타워 역할이라면 컨트롤타워가 준법 테두리 안에서 이뤄지는지도 같이 살펴보겠다"고 했다.
이어 "최윤호 (경영진단실) 사장은 업무 수행 능력이나 추진력 등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은 분이기에 삼성을 변화시키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삼성 글로벌 전략회의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노력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두 차례 국내외 임원급이 모여 사업 부문별 업황을 점검하고,신성장동력 방안과 사업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의 경우 17~18일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19일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회의를 한다.DX 부문은 200여명,일본 u-20 축구 국가대표팀DS 부문은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직간접적으로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여러 안건에 대해 준법감시 업무를 포괄적으로 보는 광의의 업무까지 전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