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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투란도트'를 공연해 야외 오페라 흥행에 성공했던 박현준 한국오페라협회 회장이 20여년 만에 또 한 번의 감동을 예고했다.
2024투란도트문화산업전문회사는 지난 5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오는 12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오페라 '2024 투란도트: 더 드림 어게인 2003'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인 '투란도트'는 중국 공주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칼라프 왕자가 목숨을 걸고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올해 푸치니 서거 100주기이자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인 만큼 더 장엄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03년에 이어 예술총감독으로 나선 박현준 회장은 이날 "지난 2년간 작품 준비에만 몰두했다"면서 "공연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연말 대형 오페라를 열어 겨울 오페라페스티벌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연이 열리는 코엑스 컨벤션센터 D홀은 약 7000석 규모로 10회 공연시 전체 좌석수만 7만석에 이른다.무대는 가로 45m,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높이 17m 규모로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을 활용한다.제작비는 17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으로 추산됐으며,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티켓 가격은 VIP석이 100만원,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그 외에는 15만~3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제노바 국립극장 예술감독인 다비데 리베르모레가 연출자로 나선다.지휘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 테너 호세 쿠라와 파올로 카리야니가 공동으로 맡는다.쿠라는 남자 주인공인 칼라프 역도 맡아 두 차례 정도 직접 노래할 예정이다.
주인공 투란도트 역에는 리투라이나의 아스믹 그리고리안과 폴란드의 에바 플론카 등 4명의 소프라노가 출연한다.또 칼라프 역은 러시아 테너 유시프 에이바조프,2026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라트비아 테너 알렉산드르 안토넨코 등 4명이 맡았다.이외에 서울대 음대 교수인 소프라노 박미혜가 시녀 '류' 역으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