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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3000달러대에서 약 10% 상승
마운트곡스 상환 소식 이후 회복 흐름

[사진 AP/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윤형준 기자]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40분(서부 오후 4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4% 오른 5만8153달러(약 803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일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5만3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약 10% 상승했다.

지난 2014년 파산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채권자들이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이달부터 상환받고 이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비트코인은 최근 며칠 새 급락했다.

그러나 마운트곡스 파산 관리인이 지난 5일 일부 채권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지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가격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의 회복세는 그동안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6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억4000만 달러(약 10935억원)가 순유입됐다.최근 2주간 가장 큰 규모다.

시장에서는 마운트 곡스가 채권자들에게 상환하는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로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겠지만,마리아나제도장기적으로는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상환되는 14만개의 비트코인이 모두 시장에 나온다고 해도 이는 유통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 1970만개의 0.7%에 불과하다.

JP모건은 지난달 “마운트곡스 고객들이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부분 7월에 처분한다고 가정하면 이달에는 비트코인이 가격 압박을 받지만,마리아나제도8월 이후부터는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2.47% 오른 306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월 중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을 이끄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33리서치는 “이더리움 ETF 출시 뒤 단기적으로 시세 조정구간이 나타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 ETF와 같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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