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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최근 부산시교육청 중등 교장 공모제를 담당하던 장학사 A(48·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교육청이 자체 조사에 나섰다.
1일 부산교육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교직 경력 24년 차인 장학사 A씨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된 원인 중 하나로‘민원 폭탄’이 지목되고 있다.
부산의 한 학교는 4년 동안 시행한 교장 공모제가 끝난 뒤 9월에도 공모제를 이어가게 해달라며 교육청에 신청했다.하지만 교육청은 자문단과 지정위원회 심의,경기도박물관 (용인)교육감 결정 절차 등을 거쳐 교장 공모제 미지정을 통보했다.
이후 국민신문고 등 각종 게시판에는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각종 민원이 40여 건이 넘게 올라왔고,경기도박물관 (용인)해당 업무 담당자였던 A씨에게도 관련 민원 전화 등이 여러 차례 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민원을 처리하는 데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그는 최근 유족과 동료 교직원들에게 이번 민원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지난달 26일 교장 공모 2차 심사 후 27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아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으나 결국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 교육청은 경찰 수사 결과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사 의뢰 여부를 포함한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