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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 이후 두 달만…"日당국 대규모 개입 경계감 확산"

4월 29일 엔/달러 환율 160엔 돌파 당시 외환 시세판 [교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4월 29일 엔/달러 환율 160엔 돌파 당시 외환 시세판
[교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이례적인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26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160엔을 돌파했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것은 4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라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해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루며 현행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으면서 일본 금융당국이 또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천885억엔(약 85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한 뒤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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