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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울산 서울고른이치과의료공백 속 불안감 토로
“우리에겐 50년같은 (의-정갈등) 5개월이었습니다.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할까봐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습니다.하은이는 앞으로도 의사 선생님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김정애(68)씨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가 연‘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이렇게 말했다.김씨의 딸인 박하은(23)씨는 성장 지연,정신 지체 등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유전 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 환자다.김씨는 “의-정갈등 해소에 환자들의 생명이 볼모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울먹이며 의사 집단휴진에 반대하는 의미로 지난달 삭발한 머리를 드러냈다.이날 집회에는 주최·경찰 추산 400여명이 참석했다.
단체들은 “환자에게 고통과 불안을 전가하는 세브란스병원,울산 서울고른이치과고려대병원,서울아산병원의 명분 없는 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이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경증환자 등의 진료를 줄이는‘진료 재조정’을 시작했다.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이어가고 있고,고려대안암 ·구로 ·안산병원 등 고려대의료원 교수들도 오는 12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다.휴진 ·진료 재조정은 각 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응급·중증환자 등 진료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반복되는 의 - 정갈등에서 매번 백기를 든 정부를 경험한 의사사회는 여전히 진료권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며 “아픈 사람에 대한 의료 공급이 중단돼서는 안 되며,의료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신호를 줌으로써 불안을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또 정부에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 요구했다.국회에는 다시 의료인 집단행동이 발생하더라도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관련 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진료 재조정 첫날인 이날 주요 수술 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병원 쪽은 진료에 큰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서울아산병원 등이 속한 울산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체 집계 결과 4일 주요 수술은 전년 대비 49%,울산 서울고른이치과전주 대비 29% 줄었다고 전날 밝혔다.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지난주 목요일 대비 진료 감소율은 미미하다.진료에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며 “교수들의 연차 사용도 평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