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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협회,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업계 부족 인원 51% 증가
첨단산업 간 인력 경쟁 심화…디스플레이 전문학과 정원 연평균 37.5%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편을 마무리하고 마이크로LED,확장현실(XR),차량 등 신시장을 준비하기 위한 도약 단계에 돌입했으나 인력난은 더욱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디스플레이가 'SID 2024'에 선보인 올레도스용 'FSM'
[삼성디스플레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근로자수 10인 이상 디스플레이 관련 사업체를 대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인력 수급실태조사'를 한 결과,산업기술인력은 전년 대비 11.57% 증가한 5만723명으로 집계됐다.

그간 LCD 감산에 따른 고용 감소세에서 반등한 것으로,패널·모듈 분야(21%↑),연구개발직(25%↑),맥 독 이동학사 이상급(26%↑)을 중심으로 늘었다.

패널·모듈 분야는 주로 대기업이 영위 중인 사업 분야이며,맥 독 이동학사 이상,연구개발직 인력이 증가한 것은 차세대 초격차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국 대비 우위를 선점하고자 하는 업계의 의지를 방증한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처럼 업계가 신시장 준비를 위한 도약 단계에 돌입했으나,인력난은 더 가중됐다.

협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업계 부족 인원은 총 937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부족률은 1.53%로 전년(1.41%) 대비 소폭 늘었다.

특히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4.16%로 전년(2.1%) 대비 2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중소기업과 비수도권 지역의 취업 기피라는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에 더해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 간의 경쟁으로 인력 수급 애로가 심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가 'SID 2024' 전시회에서 소개한 차량용 ATO 제품
[LG디스플레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신입 채용뿐 아니라 즉시 실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디스플레이 관련 교육을 이수할 전문인력 수는 최근 3년간 평균 37.5% 감소했다고 협회는 전했다.반도체나 배터리 관련 학과가 증가세에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정원도 반도체 학과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이는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정부 정책이 반도체에 집중돼 유사 학문을 교육하는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첨단산업 간 정부의 균형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협회의 주장이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를 통해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창출하기 위한 시발점에 서 있다"며 "기술 종주국으로서 글로벌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가 필요한 만큼 민간의 노력에 더해 정부의 균형 있는 인력 정책이 적기에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협회는 오는 8월 K-디스플레이 전시회 기간 채용박람회와 글로벌 HR 세미나 등을 열어 디스플레이 우량 기업의 구인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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