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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회사채는 65조2884억원 발행됐다.이중 상환액을 제외하면 순발행 규모는 약 11조원이다.올 1분기 폭발적으로 순발행이 이뤄졌지만 2분기에는 순상환으로 전환됐다.
3분기에도 순상환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통상 7~8월 여름 휴가 시즌과 8월 중순 반기 검토보고서 제출에 따라 회사채 발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발행이 줄어드는 반면 발행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다.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져 있지만 단기 금리인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는 여전히 3.6%에 머물고 있다.
CD금리는 대출 금리의 기초로 적용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을 받기보다는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
수요도 탄탄해 하반기에도 회사채 스프레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형 펀드 자금 유입이 올해 초 가속화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지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전력공사가 9개월만에 원화채 조달을 재개한 가운데 크레딧 시장 유동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지난달 한전채는 1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연말까지 원화채 만기 규모가 13조원 이상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연내 한전채 발행은 이어질 걸로 보인다.한전채 신용등급은 AAA급으로 발행량이 많아질 경우 회사채 수요를 대거 흡수할 수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워낙 강해 아직까지는 시장에 한전채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추후 발행이 급격히 늘어난다면 크레딧 시장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