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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인사로 관장 자격 없어…물러날 때까지 광화문서 1인 시위"

항일기념단체,동암 마작방독립기념관장 임명철회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이 13일 광화문광장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8.13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독립운동가를 기념하는 단체들은 13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반민족·반민주적 인사라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동암 마작방6·10만세운동유족회 등 10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관장이 물러날 때까지 1인 시위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는 헌법 내용을 부정하고 독립운동가 폄훼·친일파 옹호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은 다시는 외세 침략에 의한 민족사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동암 마작방자랑스러운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동암 마작방후세들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한 소중한 공간"이라며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은 독립기념관장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은 "독립기념관장을 지냈다는 사실이 제 삶에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부분이었는데 며칠 전부터 부끄러운 일이 돼버렸다"며 "김형석은 친일파이고 친일파가 관장이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립기념관장은 더 많은 독립운동가를 찾아내고 자료와 사적지를 발굴해서 국민들에게 독립정신을 제대로 알리는 것이 중요한 임무"라며 "친일파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사람이 어떻게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선건 6·10만세운동유족회 대표는 "김형석의 평소 언행을 보면 독립기념관 설립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관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계속해서 독립기념관장의 거룩한 이름까지 더럽혀가며 친일적 인물을 내세우는 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은 인사 만행"이라며 김 관장 임명 철회와 사과를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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