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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김준범]
(대전=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대전시의회가 제9대 후반기 의장단 선출에 다시 실패하며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는 3일 제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등록한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에 대한 의장 선출 2차 투표를 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재적 의원 22명 가운데 찬성 11표,전직 프로야구 선수 마약무효 11표로 동률을 이뤄 지난달 26일 열린 1차 투표와 같이 부결됐다.
대전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은 국민의힘 시의원 사이의 내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시의회 선거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소장파 측과 반대파 사이의 내홍이 정확히 반으로 갈리며 투표가 부결된 것이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대전시당 윤리위원회는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10명에 대한 징계를 내리기도 했다.
윤리위는 당내 경선으로 김 의원을 의장 후보로 결정했음에도 후보 등록을 한 조원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2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또 정당한 이유 없이 2차 투표에서 다른 시의원들의 불참을 유도했던 김선광 의원에게는 경고 조치를 했다.
시의회 본회의에서 김 의원을 선출하기로 한 시당 지침을 어긴 시의원 8명은 본회의 의결 때까지 징계를 보류하기로 결정했지만 결국 2차 투표까지 무산되면서 이들도 무더기 징계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의회가 파행을 이어가자 일부 시민단체는 시의회 의장 선출과 관련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시의회는 향후 의장단 후보 재등록을 받은 뒤 다시 원 구성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