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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김정은 만남과 유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며 인도와 러시아 간 긴밀한 유대 관계를 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을 종합하면 모디 총리는 5년 만에 러시아를 방문,푸틴 대통령과 회담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푸틴 대통령의 포옹을 받았고,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땅을 밟은 모디 총리를 골프 카트에 태워 관저 곳곳을 구경시켜 줬다.
양국은 2030년까지 연간 무역 규모를 1000억 달러(약 138조 7400억 원)로 확대하고 석유 및 가스 공급에 대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에너지 부문을 넘어 무역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지난해 두 나라 간 교역량은 650억 달러(약 90조1800억 원) 규모다.
아울러 극지 연구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페퍼저축은행 배구두 나라 국민 간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카잔과 예카테린부르크에 새로운 영사관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CNN은 "그들은 이제 핵 포옹을 하고 있다"고 전했고,페퍼저축은행 배구영국 가디언도 "몇 주 전 푸틴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그가 리무진을 타고 평양 거리를 순항하며 최고 지도자 김정은과 함께 웃고 농담을 나누었던 것과의 유사점을 간과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1947년 독립 이후 비동맹주의와 균형주의에 입각한 외교정책을 폈으며 냉전 종식 이후에는 실용주의에 입각한 외교 노선을 걷고 있다.러시아와 무역을 하면서도 서방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특히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 석유에 가격 상한제를 부과했으나,인도는 러시아로부터 석유 제품을 계속 구매했다.
CNN은 "모디는 우크라이나에서 2년간 전쟁을 치르는 동안 인도를 러시아 석유와 가스의 몇 안 되는 충성스러운 고객으로,페퍼저축은행 배구푸틴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5년,앞으로 20년 동안 인도에 최소 6개의 새로운 핵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러시아 타스통신은 "러시아가 인도에 6개의 새로운 고출력 원자로와 차세대 소형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해 두 나라가 협상 중"이라며 핵 발전소 건설 계획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CNN은 석유가 풍부한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이 굳이 전기로 가동되는 골프 카트로 모디 총리를 맞이한 데는 그들의 우정 배경에 '핵'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특히 모디 총리는 3연임에 성공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러시아를 방문했다.인도 총리가 선거 후 남아시아 이웃 국가를 먼저 방문하는 전통을 깬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는 인도가 바이든 행정부로부터 새로운 투자,기술,무기를 받고 있지만 자치권을 잃지 않았다는 것을 푸틴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직 러시아 주재 인도 대사이자 현재 인도 국가안보부보좌관인 판카즈 사란은 "임기 초반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인도가 러시아와의 관계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WP에 말했다.
이어 "인도의 기득권은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를 최우선 순위로 여긴다"며 "인도는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가 추후 러시아와 서방 간 대화를 중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미국의 우려를 달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의 남아시아 수석 연구원인 치에티지 바즈파이도 타임지에 "모디의 3선 첫 국빈 방문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인도가 서방과 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는 시기에 푸틴에게 양자 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디 총리는 집권 3기에도 러시아와의 외연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바즈파이 연구원은 "인도는 비서구적이지만 명백히 반서구적이지는 않은 세계관을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인도와 러시아의 우정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의 데렉 그로스먼 수석 분석가도 "인도와 러시아의 회동은 냉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략적 관계의 연장선일 뿐"이라며 "미국과 서방에서는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인도를 끌어들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인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양국 간 만남은 미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가운데 진행됐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인도-러시아 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는 러시아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인도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가 러시아에서 피비린내 나는 범죄자를 껴안는 것은 매우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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