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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게임즈,'롤' 세계관 애니메이션 '아케인' 시즌 2 출시
'아케인' 오리지널리티,'롤'에 이식.게임-애니 '연결고리' 마련
신규 이용자 유입,IP 가치 확장에 '유의미'.국내 게임사도 유사넥슨·넷마블 등 '트랜스 미디어' 추구.부족한 서사 보완 '긍정적'
게임과 콘텐츠의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있다.원작 웹툰과 웹소설을 게임으로 이식하거나 역으로 게임을 웹툰,22-23 프리미어리그 순위웹소설화하는 것을 넘어 게임 안에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며 지식재산권(IP)을 키우는 시도가 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관을 활용한 '아케인'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게임 콘텐츠화하며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성공적으로 연결시키고 있다.'아케인'은 라이엇 게임즈가 제작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2021년 11월 시즌 1에 이어 지난달 시즌 2를 공개했다.'리그 오브 레전드'의 '필트오버'와 '자운'을 활용해 게임을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했다.
'롤'은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PC 온라인 게임이지만,세계관에 관심 있는 이용자는 많지 않았다.이런 상황에서 선보인 '아케인'은 게임의 세계관을 조명하는 계기가 됐다.아케인은 시즌 1 공개 하루 만에 당시 46일간 1위를 지킨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롤'을 몰라도 '아케인'을 아는 이들이 생겼다.다만 '아케인'과 '롤'의 콘텐츠 간극이 있다 보니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쳤다.이런 가운데 라이엇 게임즈는 '아케인 시즌 2' 출시에 맞춰 '롤'을 비롯한 자사 모든 게임에 '아케인 테마'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애니메이션에서의 경험이 게임으로 이어지게 설계한 것이다.대표적으로 '롤'은 '칼바람 나락' 모드의 명칭을 '진보의 다리'로 변경하고 '필트오버'와 '자운' 간 세력 대결 구도를 게임 속에 구성했다.또한 챔피언 '빅토르'를 '아케인'에 맞춰 리메이크하고,아케인에 등장하는 신규 챔피언 '암베사 메다르다'를 출시했다.'징크스'는 신규 스킨을 선보이며 '아케인' 주인공 '파우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내년 1월 진행하는 신규 시즌의 개편안도 아케인 시즌 2 엔딩에 맞춰 '녹서스 테마'의 맵의 디자인과 요소들을 도입한다.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공식적으로 마무리되지만,게임에서 서사가 이어지도록 '연결고리'를 마련한 것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연결에 힘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스포츠'가 있다.'롤'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이스포츠' 팀 팬으로 유입되는 이들이 있었고,라이엇 측은 이런 이들이 게임에서도 '이스포츠' 경험을 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을 위한 스킨을 제작하거나,전설의 전당에 헌액된 T1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위한 스킨을 제작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라이엇은 이스포츠에서 쌓은 '선순환 구조'를 '아케인'을 통해 '영상 콘텐츠'에서도 구축했다.아케인 테마 콘텐츠를 롤,발로란트,TFT 등에 단순히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스토리 전개에 따라 변화하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담은 스킨을 출시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접근을 국내 게임사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내 게임사들도 게임과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모색하면서 게임 기반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등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슨은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의 웹툰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다.넷마블은 출시 예정인 'RF 온라인 넥스트' 세계관을 활용한 웹소설 '배드 본 블러드'의 연재를 마무리하고,22-23 프리미어리그 순위동명의 웹툰을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이다.스마일게이트,컴투스 등도 게임 기반 콘텐츠를 선보였다.이들 콘텐츠의 오리지널리티를 게임에 가져오면 신규 이용자 유입과 IP 가치 상승이란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게임들이 지적받는 '부족한 서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국내 게임들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시스템을 갖췄지만,글로벌 인기 게임에 비해 스토리가 아쉽다는 평을 받는다.애니메이션,웹툰 등으로 원작 게임의 부족한 내러티브를 채우고,이를 게임에 다시 이식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스토리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롤도 이에 해당되는데,아케인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서사를 주며 몰입감을 높였고,그 결과 이용자들은 보다 게임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중인 게임을 기반으로 내는 콘텐츠를 통해 게임을 하는 이들은 콘텐츠를 재밌게 즐길 수 있고,다른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신규 이용자들은 게임에 더욱 빠져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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