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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김호중 씨가 다리를 절면서 첫 재판에 참석했고,혐의 인정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판사 최민혜) 심리로 열린 오늘(10일) 오후,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브렌트퍼드 대 토트넘 방송 채널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습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출석한 김 씨는 한쪽 다리를 절며 피고인석에 들어섰습니다.김 씨는 안경은 쓰지 않았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습니다.

김 씨가 공개된 자리에 나온 건 지난 5월 31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40일 만입니다.

판사가 직업을 묻자 김 씨는 “가수입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이후 심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검찰이 낭독하는 공소사실을 묵묵히 들었습니다.

김 씨 변호인은 혐의에 관한 입장을 묻는 판사 질문에 “아직 기록을 열람·복사하지 못했다”면서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 모 씨,김 씨 매니저 장 모 씨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다음 달 19일 공판을 한 차례 더 열어 김 씨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로 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한 오늘 재판은 13분 만에 끝났습니다.법정 개정 40분 전부터 법정 밖 복도에는 방청을 희망하는 40여 명이 줄을 서서 대기했습니다.

김 씨가 다리를 절면 법정에 들어서자 일부 방청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11시 40분쯤,브렌트퍼드 대 토트넘 방송 채널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승용차를 몰고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다만,검찰은 김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도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이 불가능해 음주운전 혐의는 뺐습니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은 김 씨가 운전한 사고 차량 등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해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가 재판에 넘겨진 후 법원에는 김 씨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110여 건 넘게 제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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