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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제공]
[픽사베이 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급등하며 16일 한때 6만4000달러를 회복했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오후 들어 숨고르기에 나섰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28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69% 내린 6만263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께 6만4989달러선까지 뛰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400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6월 23일 이후 3주 만이다.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Gox) 상환 물량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에 한동안 6만달러선 아래서 거래되던 하방 압력이 다소 해소된 모습이다.

최근 비트코인 랠리가 이어지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격 사건 직전 5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사건 이후 이틀 만에 10% 가량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관련주들도 큰 폭 상승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1.4% 급등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5.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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