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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적 뿌리 잘못 설명”…웨이보서 비난 이어져
펜디,마작게임 만들기홈페이지·SNS 게시물 삭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지난해 11월 김은영 매듭장인과 협업해 출시한 '바게트 백' 제품.펜디 제공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한국 전통 매듭 장인과 협업해 출시한 가방을 두고 중국에서 반발 여론이 제기되자 펜디 측은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해당 제품 관련 게시물을 돌연 삭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펜디가 최근 제품 디자인의 문화적 뿌리를 한국으로 잘못 설명했다는 비난을 받은 뒤 분쟁에 휘말렸다”고 지난 27일 보도했다.
매체는 가방에 사용된 매듭 기법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에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펜디에 중국 문화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며 “연관 해시태그는 웨이보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주제가 됐다”고 전했다. 펜디의‘핸드 인 핸드’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은영 매듭장의 모습.펜디 제공 
논란이 된 가방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장인과 협업 제품을 출시하는 펜디의‘핸드 인 핸드’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됐다.한국에서는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3호 김은영 명예매듭장이 가방 제작에 참여했다.
당시 펜디는 가방을 홍보하며 “1965년부터 단일 긴 끈을 묶고 고정하여 장식 매듭 형태로 여러 모양을 만드는 전통 공예인 매듭을 전문으로 하는 김은영 장인과 협업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펜디의 제품 설명은 (장식 매듭이) 한국의 장인 정신에 기인한 것으로,총 맞고 사는 꿈즉 한국 문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중국의 한 네티즌도 “펜디의 협업 백 디자인은 미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중국 매듭 기술을 한국의 장인 정신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펜디는 중국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펜디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해당 제품 관련 게시물이 내려간 상태다.펜디 측은 게시물 삭제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