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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정문서 尹 탄핵 찬반 맞불
외부인 난입해 소란…극우 유튜버 중계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교안 전 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5.02.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황교안 전 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대학생 시국선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5.02.28.[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두고 서울 주요 대학에서 시국 선언이 이어지면서 28일 성균관대에서도 탄핵 찬반 맞불 집회가 열렸다.성균관대 출신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탄핵 반대 측에 참석하며 힘을 실어준 가운데 집회에 참석한 외부인들이 서로를 겨냥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진행된 가운데 탄핵 찬성 측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탄핵 반대 측 집회 연설자로 성대 법학과 77학번인 황 전 국무총리가 마이크를 잡았다.집회 참가자들은 '공산 중국 물러가라','불법 탄핵 각하하라',행운 카지노'부정선거 규명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고 황 전 국무총리의 이름을 소리쳐 연호했다.

그는 "모교에 와서 매우 기쁘다"면서 "불법 수사,불법 기소,잘못된 탄핵 소추 등 모든 것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왜 내란이냐"며 "엉터리 탄핵을 끝내고 공정과 정의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성균관대 대통령 탄핵반대 시국선언 일동'의 학생 대표자인 구하진(글로벌융합학부 컬쳐앤테크놀로비융합전공 18학번)씨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정치적 중립성을 상실하고 편향된 결정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은 헌재가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저버리고 있다"며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와 무책임한 탄핵 정국을 규탄하고,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탄핵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재학생 긴급행동' 집회가 열리고 있다.2025.02.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재학생 긴급행동' 집회가 열리고 있다.2025.02.28.


같은 장소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 역시 집회를 벌였다.'윤석열 파면!옹호세력 규탄!성균관대 긴급행동'은 탄핵 반대 측 앞에서 내란을 옹호하는 시국선언에 맞서겠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은 성대에서 꺼져라','부끄럽다 황교안 졸업장 내놓고 꺼져라'라는 등의 손팻말을 흔들었다.발언하는 황 전 국무총리를 향해 "황교안 꺼져라","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외치며 대립하기도 했다.

연사로 나선 성대 졸업생인 장규진씨는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이유는 극우 세력을 방어하고 학교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며 "윤석열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을 꿈꿔보자"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인 김동건(문헌정보학과 23학번)씨는 "탄핵 반대 측은 음모론에 경도돼 반지성적인 말로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계엄령이라는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등 민주주의를 수호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당초 대학 측은 교내에서 열리는 집회를 앞두고 외부인 출입을 막겠다고 했지만 집회를 중계하는 극우 유튜버 등이 난입하며 집회가 격화됐다.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중국인 투표권 박탈하라'라는 손팻말을 들고 외치는 이는 물론 몸에 태극기를 두른 시민이 "빨갱이 몰아내자"고 외치기도 했다.

양측 참가자 간 충돌을 우려해 집회 장소 곳곳에는 경찰 인력이 투입됐다.그러나 시국 선언이 종료된 이후에도 서로 "멧돼지 이미 구속됐다",말레이시아 경마"빨갱이들 북한으로 가라"로 서로를 겨냥하면서 실랑이가 이어졌다.

집회를 지켜보던 이창화(경영학과 23학번)씨는 "신입생들도 들어오는 마당에 학교 안에서 외부인들이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어느 쪽의 의견이든 학교 이름을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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